최필립, 자진 사임... 정수장학회 사태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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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립, 자진 사임... 정수장학회 사태 새 국면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2.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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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일리중앙
최필립(사진·84)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25일 이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정수장학회 사태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대선 기간 정치권의 사퇴 압박을 거부하며 박근혜 대톨령의 발목을 잡았던 아킬레스건이 해결된 것이다. 최 이사장의 결단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취임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최 이사장은 이날 부산일보를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팩스 전송문을 각 언론사에 보내 사임 의사를 직접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 글에서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이제 이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모두 용서해주시고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자퇴 결심 배경을 밝혔다.

정수장학회는 고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의 후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에서 한글자씩 이름을 따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지태씨 유족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제 헌납 사실이 밝히면서 최 이사장의 사퇴와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목소리가 거셌지만 최 이사장은 끝내 사퇴를 거부해왔다.

이에 진보정의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어 "부일장학회를 강탈하여 불법적으로 재산을 축적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자금줄이 되어왔던 과거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이사장 사임으로 어물쩍 과거사를 덮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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